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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빡세지는 헤비급 복싱의 변화

by 운동하는개인투자자 2022.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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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타이슨 퓨리와 올렉산드르 우식의 활약으로 헤비급 복싱판이 점점 재밌어지고 있다.

더군다가 UFC 헤비급 챔피언인 은가누이 복싱에 참가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복싱판에 불을 지피고 있다.

 

오늘은 지난 40년간 헤비급 복싱의 변화에 대해 소개할까 한다.

 

점점 빡세지는 헤비급 복싱의 변화

 

 

80년대 복서들 체형



헤비급도 다른 체급과 마찬가지로 스피드와 스태미너를 중요시했음. 
그래서 바디빌더 같은 근육이 아니라 연습으로만 만든 근육질 복서들이 많았음
이 당시의 헤비급 시합은 명승부가 많았는데 헤비급 복서들의 스피드와 체력이 우수했고 기량도 좋았기 때문임.


90년대 복서 체형

 



냉전 종식과 함께 복서들의 대형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됨.
리딕 보우, 레녹스 루이스, 클리츠코 형제처럼 기본 떡대가 어마어마한데 기량과 스피드까지 갖춘 선수들이 프로복싱에 진출함.
따라서 헤비급 복싱에서 한방의 파워가 갖는 의미가 점차로 중요해지게 됨.
기술적으로 열세에 있어도 한방으로 승부를 뒤집어버리는 경우를 노리게 됨.





2000년대 들어와서 복서들의 대형화 혹은 과체중 현상이 두드러지게 됨.


체중이 많이 나가면 스태미너나 스피드는 떨어져도 한방의 펀치력이 증가함
그래서 체중을 불려서 한방에 상대를 KO시키고 그걸로 연속KO기록을 세워서 화제를 만드는 전략이 유행함.
하지만 그때문에 전체적인 기술력과 스태미너가 저하되기 시작함. 그냥 한방 날려서 맞추면 승리하는 로또복싱이 대세가 되었음

 

 

 

 

워낙 펀치력 이외에 아무 무기도 없고, 기술이나 체력, 스피드가 낮은 복서들이 많다보니 그만큼 운동신경이 특출나게 좋은 복서가 등장하면 단숨에 헤비급을 씹어먹는 현상이 발생하게 됨. 앤소니 조슈아, 디온테이 와일더 같은 늦깎이 복서들이 뛰어난 스피드를 무기로 삼아 헤비급에서 군림하게 됨.

 

 

하지만 현재는 기술력이 좋은 타이슨 퓨리나 올렉산드르 우식 같은 클래식한 복서들이 등장하면서 다시 기술 위주의 헤비급으로 회귀하고 있는 추세임. 엄청난 운동신경을 살려 초반에 펀치를 날려도 디펜스 기술로 피하니까 운동신경 원툴인 조슈아나 와일더 같은 선수들이 지는 것임.

 

 



복싱 기술은 디펜스는 물론이고 잽의 사용, 풋워크의 사용, 카운터펀치 능력 모두 포함됨. 이러한 기술 훈련을 위주로 한 복서들에게 빠른 스피드와 파워 밖에 없는 선수들이 시합 시간이 길어지면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건 당연한 일임.

 

마무리

은가누가 2010년이었다면 문제없이 헤비급 챔피언이 되었을 것임.
단, 은가누처럼 한방에 상대를 잠재우는 타입의 헤비급 복서들은 2000년대에 상당히 많았음. 그런 선수들이 10년간 누구도 블라디미르 클리츠코를 이기지 못한 것은 그만큼 피지컬에서의 열세가 없을 경우, 복싱 기술이 정말 중요해지기 때문임. 
은가누는 지금 헤비급 복싱에 진출하면 상당히 고전할 것으로 보여짐. 지금은 헤비급 복싱의 기술력이 서서히 올라가고 있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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