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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운동하기

제대로 운동하기#30 아놀드 슈워제네거, 현대 보디빌딩을 비판하다

by 운동하는개인투자자 2020.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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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운동하기#30 아놀드 슈워제네거, 현대 보디빌딩을 비판하다

 

 

 

 

보디빌딩 계의 레전드로 회자되는 아놀드 슈워제네거.

 

한국에서는 터미네이터로 널리 알려져있으나

 

웨이트 트레이닝이 일찍이 대중화된 미국에서는

 

보디빌더의 이미지도 강하게 남아있다.

 

그런만큼 보디빌딩을 대중화시킨 공로가 있다.

 

 

과연 근육질의 대명사답다.

 

그런데 이 분이 언젠가 현대 보디빌딩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적이 있었다.

 

왜 비판하였는지, 무엇을 비판하였는지를 알아보자.

 

 

아놀드의 견해는 다음과 같다.

 

보디빌딩은 스포츠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예술(Art)이라는 것이다.

 

스트롱맨은 얼마나 힘이 센가를 겨루고 파이터들은 격투를 하지만

 

보디빌더들은 무대 위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육체를 만들었는지를

 

두고 겨루는 것임으로 스포츠이면서 동시에 예술이라는 이야기.

 

조각가들이 망치와 끌로 작품을 조각하고 주조하듯이

 

보디빌더들은 바벨, 덤벨 따위로 육체를 가꾸는 것으로

 

자기 자신이 살아있는 조각상, 예술작품이 되어야 한다는 게 아놀드의 지론이다.

 

그렇다면 아놀드는 현대 보디빌딩의 어떤 점이 마음에 안 들었을까?

 

 

 

우선 아놀드가 지적한 것은 불룩 튀어나온 배다.

 

식스팩이 뚜렷함에도 배가 불룩 튀어나온 현상을 팔룸보이즘(palumboism)이라고 하는데

 

약물의 부작용으로 내장근육까지 개발되어서 배불뚝이가 되는 것이다.

 

사실 아놀드 자신이 고백했듯이 아놀드 시절에도 약물은 공공연하게 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시 보디빌더들의 체형은 뚜렷한 역삼각형이였다.

 

 

프랭크 제인만 보더라도 그렇다.

 

배가 쏙 들어간 진공 포즈가 그의 전매 특허인데

 

요즘 선수들은 흉내내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리고 현대 보디빌더들의 체형도 비판 대상이였다.

 

조화를 이루어야지 무조건 거대하게 키우기만 한다고

 

장땡이 아니라는 것이다. 사진의 주인공은 로니 콜먼으로

 

역사상 가장 벌크가 크고 힘이 셌던 보디빌더였다.

 

미스터 올림피아에서 8번이나 우승한 거물이지만

 

"저게 사람이냐, 고릴라냐?" 라는 비아냥도 만만치 않다.

 

 

이러한 변화를 몰고 온 장본인, 도리안 예이츠.

 

1년 사이에 어마어마한 벌크업을 이루고 돌아온 도리안 예이츠는

 

보디빌딩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며 보디빌딩의 추세를 바꿔버린다.

 

그래서 그리스 조각상같은 육체가 주류이던 보디빌딩 무대가

 

헐크의 실사판같은 괴물을 감상하는 무대로 바뀌어버린 것이다.

 

그래서 더욱 큰 근육을 탑재하고자 약에 의존하고 약빨이 세지다보니

 

아무 근육이나 마구 커져 결과적으로 체형을 해친다는 비판을 받게 된 것.

 

 

트레비스 베겐트 (팔씨름선수) VS 귄터 슐레이캄프(보디빌더)

 

이미 아놀드가 이야기했듯이 보디빌더는 멋진 육체를 만들어서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사람이다.

 

팔씨름을 잘하기 위해서, 혹은 싸움박질을 잘하기 위해서 운동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그야말로 보여주기 위해서 운동을 하는 게 보디빌딩인데 보기에 아름답지가 않으니 문제라는 것.

 

 

그러자 現 챔피언인 필 히스가 언짢았는지

 

"본인은 최고의 다리 근육까지 갖춘 챔피언이지만 아놀드는 하체가 부족했다."

 

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물론 아놀드의 비판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반론을 제기하지는 못한 걸 보면

 

필 히스도 아놀드의 비판을 어느 정도는 인정하는 모양이지?

 

 

여담이지만 실제로 아놀드는 하체, 그 중에서도 종아리(Calf)가 약점이였다.

 

다른 부위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얇았던 탓에 종아리 근육을 키우려고 별 짓을

 

다했지만 그래도 잘 커지지 않더라고 한다.

 

 

아놀드와 로니의 비교

 

요즘 선수들이 사이즈 면에서는 아놀드 때의 선수들보다 크지만

 

육체미로 평가하자면 오히려 당시를 그리워하는 사람들도 제법 많다.

 

이렇게 사진으로 놓고 비교해보니 왜 그리워하는 지도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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